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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유통점들은 영업시간 연장을 철회하라”



제주지역의 경제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최근 대형 유통점들까지 무분별하게 들어서면서 도내 재래시장들이 고사 직전으로 내몰리고 있다.

올 들어 서귀포지역에 대형 유통점 2곳이 들어서는가 하면 이들 간의 치열한 경쟁으로 급기야 영업시간까지 연장하는 초강경수를 두고 있다.

특히 선진국의 유통산업 구조조정은 30년에서 50년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된 것에 비해 제주의 경우는 짧은 시간에 급속하게 이뤄지고 있어 재래시장들이 이에 대한 준비마련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금까지 힘겹게 연명해오고 있는 재래시장들의 마지막 숨통마저 끊어버릴지도 모르는 심각한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

실제 대자본으로 무장한 이들 대형 유통점 4곳 가운데 일부는 이미 밤 12시까지 영업을 하고 있으며 나머지 유통점들도 오늘 15일부터 1시간이 늘어난 밤 12시까지 영업을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더욱이 대형 유통점들은 지역생산 농산물 구매가 저조할 뿐만 아니라 벌어들이는 상당부분 자원을 지역에 재투자하는 것보다 외부에 유출시키고 있어 제주경제의 활력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급기야 국회에서도 대형 유통점 설립 요건을 제한하는 법안이 발의될 정도로 심각함을 느끼고 있으나 제주도 당국은 영업시간을 제한할 수 있는 타당한 법률적 근거가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며 뒷짐만 지고 있는 상태다.

이 같은 대형 유통점들의 영업경쟁과 당국의 ‘뒷짐 행정’으로 재래시장의 쇠퇴와 영세 유통점등이 문을 닫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어 도민들의 생존기반 마저 대자본에 의해 완전히 무너지고 있는 상황에 비참함마저 느끼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제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제주경실련)은 다음과 같은 내용을 강력히 촉구하며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대형 유통점 이용 거부’ 범도민 불매운동 등 다양한 대책마련을 강구해 나갈 것이다.

1. 대형 유통점들은 영업시간 연장을 즉각 철회하라.

대형 유통점들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물불을 안 가리는 영업’을 지금 당장 중단하고 상생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는 것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유일한 길임을 명심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결국은 모두 공멸하게 될 것임을 알아야 한다.

2. 당국은 ‘대형 유통점 횡포’에 대한 대책을 즉각 마련하라.

도내 인구에 비해 중·소형 매장을 포함한 유통점은 과포화상태에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 이르도록 제주도를 비롯한 관계 당국은 아무런 행정적인 조치나 대책을 내놓지 않고 방관적인 자세로 일관하고 있다. 더 이상 토종 상권의 몰락을 지켜만 보지 말고 조속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2006. 6. 13.



제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공동대표 강경선, 한림화
Posted by 제주의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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