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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 파업이 지난 7월 17일 시작된 이후 18일째 진행 중이다. 이미 국내선 총 172편 가운데 절반이 넘는 89편의 운항이 취소됐다. 제주노선 경우 22일부터 무더기 결항이 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관광객 수가 2천여명이 줄어들었으며 제주를 찾는 잠재적 수요까지 감안한다면  제주경제에 엄청난 타격을 주고 있다. 문제는 파업사태가 해결되지 않으면 앞으로 제주도민이 떠안아야할 경제적 손실이 막대하다는데 있다.

제주도의 관광수입은 지역내총생산의 약 30%인 1조5천6백억원을 차지하고 이중 여름철 성수기에만 약21%를 차지한다. 이러한 경제구조적 측면에서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파업은 관광객들의 제주도 접근성을 가로막아 제주도민의 경제적 손실악화를 초래하고 있다.
  
결국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원 300여명은 자신들의 이익을 관철시키기 위해서 56만 제주도민을 희생양으로 삼아 도민들에게 경제적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

아시아나 항공 노조는 ‘비행안전’과 ‘조종사 휴무 보장’, ‘고용보장’등의 명분으로 파업을 시작했으나 ▲인사원칙 제ㆍ개정시 노사합의 ▲신기종 도입 시 대당 운영인력 노사합의▲비행사고에 대한 건교부 징계로의 일원화 ▲해고사유 비행과실로 한정 ▲무단결근 예외조항 신설 등의 요구와 그동안 보여준 불성실한 협상태도는 제주도민의 인내심을 한계에 이르게 하였다.
이에 제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제주경실련)은 아시아나 항공 노조와 사측, 그리고 중앙정부에 다음과 같이 요청한다.

1. 아시아나 항공 노조는 즉각 파업을 철회하여 본업으로 돌아가라.
그동안 노조가 보여준 파업행위는 '휴양지 파업' 등으로 표현되듯이 도민들에게 파업의 절박함이나 진정성을 보여주질 못했다.

도민들은 이제 인내심의 한계에 다다랐으며 파업이 장기화 될 경우 도민들이 노조를 상대로 피해보상 소송을 제기할 수 있음을 명시해야 한다.

따라서 우선 노조는 본업에 복귀해 항공운항을 정상화 시키고 사측과 협상을 진행하기를 바란다.  

2. 아시아나항공 사측은 열린 자세로 노조와 협상에 임하라.
아시아나항공 사측은 노조의 불합리한 요구조항을 부각시켜 노조와의 대화를 단절한 체 언론플레이를 하지 말고 기업사정과 정보를 노조와 충분히 공유해서 적절한 타협점을 찾기위한 방안들을 강구해야 한다.

3. 중앙정부는 아시아나 파업사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
아시아나 항공 파업의 장기화는 국제선 운항에도 차질이 빚어져 항공운송을 이용하는 수출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대외 이미지에도 부정적 효과를 가져온다.

이미 이번 파업이 항공업계 최장기 파업이라는 불명예를 기록하면서 더 이상 노사자율에 의한 타결을 기대하기 어렵게 되었다.

따라서 정부는 사태가 더 악화되기 전에 이번 파업사태에 적극 나서야 하며 앞으로 유사한 파업사태가 발생할 경우 원활히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을 해야 한다.

제주경제에 있어 관광산업은 주요 기간산업이다. 따라서 관광객을 유치해야만 제주경제가 돌아가는 상황에서 항공회사의 파업은 그 자체로 제주도에게는 치명적이다.
이러한 제주도의 특수성을 아시아나 항공은 직시하길 바라며 하루속히 파업을 철회하길 바란다.    

2005. 8. 3
제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공동대표 강경선?한림화
Posted by 제주의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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