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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국인카지노, 철저하게 미련을 버리는 것만이 도민사회 통합과 발전을 위한 길 !!
행정이 나서지 않겠지만, 미련은 버리지 못하겠다? 이에 대해서도 도당국 입장 밝혀야!

우근민 제주도지사는 26일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국인 출입 카지노' 추진 포기 의사를 밝혔다. 대규모 시찰단을 이끌고 지난 23일부터 2박3일간 강원도 정선카지노를 다녀온 우근민 지사는 강원도보다 열위에 있는 도세로는 행정이 나서서 중앙정부를 설득할 수 없으며, 도민공감대가 형성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내국인 카지노를 추진해봐야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경과야 어찌되었든 간에 우리는 우근민 제주도지사가 도민사회의 반목과 갈등재현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결단에 환영의 의사를 밝힌다. 얼마 전 제주발전연구원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도 나타났듯이 내국인 출입 카지노 도입에 대한 도민들의 반대의사가 분명했으며, 강원도 정선카지노를 둘러본 결과 내린 결정이라는 점에서 도지사의 결단은 이제서야 도민들의 의중을 제대로 헤아린 너무도 당연한 결론이라고 판단된다.  

그러나, 우근민 도지사가 카지노업계의 자체적인 유치 노력은 별개라는 식의 강조 발언은 민간이 자발적으로 추진할 경우 내국인 출입 카지노 유치를 도울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며, 표면적으로는 행정이 나서지 않겠지만, 미련은 버리지 못하겠다는 아쉬움을 간접적으로 표현했다는 측면에서 지사의 용단을 용단으로만 해석할 수 없는 아쉬운 대목이 아닐 수 없다.

특히, 몇 해 전 도당국은 슬쩍 비껴서고, 관광협회를 중심으로 추진했던 관광객전용카지노나, 최근 생존권회복이라는 허울좋은 명분으로 외국인 전용카지노에 내국인 출입을 허용해달라는 카지노업계의 건의의 연장선상에서 나온 도지사의  결단이라는 측면에서 도민사회가 의견이 분분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이점에 대해서도 우근민 도지사는 보다 명확하게 입장을 밝혔어야 마땅하다.

아무튼 더 이상 내국인 출입 카지노가 도민사회의 논란거리로 등장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미련을 버리는 것이 제주사회의 통합과 발전을 위해 현명한 처사다. 지사가 강조한 것처럼, 내국인카지노 유치 대신 도민에게 풍요로움을 줄 수 있는 관광과 1차산업 부문의 새로운 대안 모색에 심혈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하는 바이다.


2003.5.26

제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공동대표 허인옥·고병련
Posted by 제주의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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