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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프론트개발 미련을 버리지 못한, 관광미항 개발범위 확대 건의 !!
관광미항 개발의 성패, 인위적 개발행위 최소화 및 도민공감대 속에서 추진돼야!

15일 서귀포당국(이하 '시당국')은 '서귀포 관광 미항 개발'사업과 관련해서 △항만 확장 및 워터프론트 개발 계획 반영 △도입시설 확충 △선석 재배치 등을 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에 건의했다. 이번 건의내용 가운데 주목할 부분은 외항방파제 동측 해상을 개발사업에 편입해달라는 것과 지난 국제자유도시 용역설명회 당시 시당국이 강력하게 요구했던 워터프론트계획을 장기과제에 포함시켜달라는 것이다.

표면적으로는 이러한 시당국의 건의가 그간 일관되게 주장해왔던 관광 미항 개발사업과 워터프론트 개발계획을 연계해야한다는 방침의 후퇴처럼 보여진다. 그러나, 실제로 건의서 곳곳에서 서귀포시당국이 아직도 워터프론트 개발계획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는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

예컨대 △기존의 항만확장 △마리나 및 수상 호텔 △유람선 계류장 위치에 계획된 테마형 놀이시설 이전 건의 대상지가 워터프론트 개발 내용과 대상지역과 유사하다는 점이다. 그야말로 이번 시당국의 건의는 무늬만 관광 미항 개발사업 건의이지, 알맹이는 워터프론트개발 개발 계획과 별반 다를 바가 없다.

오히려 워터프론트개발의 의지를 서귀포시당국은 접는 듯 하면서, 개발에 소요되는 엄청난 재정부담과 도민들의 반발을 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에 자연스럽게 떠넘기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노린 것으로 보여진다.

시당국이 건의한 관광미항 개발확대 지역인 동방파제 인근 칠십리 해안가는 지금까지 주민들의 생계 터전으로, 뛰어난 경관적 가치로 인해 관광자원으로 그리고 생태적 학술적 가치가 높은 곳이다. 워터프론트개발 계획 발표 당시 도민사회의 강력한 반발을 받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재차 강조는 바 서귀포 관광 미항 개발계획의 성패는 서귀포항구에 인위적 개발행위는 최소화하고, 서귀포항만일대의 한 수려하고 빼어난 자연환경과 생물종 다양성이 높은 해양생태계를 체계적으로 보전·관리해서 관광상품적 가치를 높이는데 달려있다.

이는 근본적으로 시당국의 개발철학 전환 없이는 불가능하며, 결코 지역경제 회생이라는 명분으로 본질이 호도 되어서는 안 된다. 더더욱 이러한 시점에서 세계의 관광휴양 메카로 성장·발전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시당국이 지속가능한 개발의 비전을 도민들에게 제시하고, 충분한 도민들의 공감대 속에서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


2003.5.16

제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공동대표 허인옥·고병련
Posted by 제주의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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