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실련/일반

대한항공은 도민기만행위를 중단하라

제주의상식 2004. 6. 22. 17:20

대한항공은 제주도민을 기만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
      
지난 14일 언론보도에 따르면, 김태환 제주도지사와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이 만남을 가졌고, 그 자리에서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은 ‘항공요금 인상 재검토’를 밝혔다고 전하고 있다.

두 사람의 대화는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첫째, 항공요금 인상폭과 인상시기에 대한 재검토 약속이다. 둘째, 항공요금 인상 재검토와 관련 제주도와 대한항공의 사전협의 약속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항공사에 대한 김지사의 약속부분이다. 더불어 아시아나항공도 제주도의 입장을 고려, 항공요금인상을 유보하겠다는 발언도 같이 싣고 있다.

이에 따라 도민들은 ‘항공요금인상 재검토’가 제주경제를 고려한 양항공사의 결정임을 존중하고 칭찬을 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확인결과 대한항공은 7월16일부터 성수기 요금을 적용하여 13% 인상(88,640원→96,900원)된 요금을 추가하여 부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항공요금인상이 재검토될 것이라고 학수고대하고 있는 도민들을 철저하게 기만하는 행위이다. 대한항공은 앞에서는 재검토라 해놓고, 뒤에서는 고스란히 인상된 요금을 부과하고 있었던 것이다. 또한 제주도민을 대표한 제주도지사를 우롱한 립서비스라고 단언할 수 밖에 없다.  

항공요금을 재검토한다고 하면 현행 요금체계로 가다가 재검토된 안을 마련하고 논의를 해야 맞다. 하지만 앞에서 제기한 첫 번째, 두 번째 약속이 차일피일 미뤄지는 사이 도민들은 인상된 요금을 그대로 지불하고 있었던 것이다.  

항공요금 인상 예고된 7/16이 한달 남았다. 대한항공은 언제까지 어떻게 항공요금 재검토를 한다는 것인지 도민에게 소상히 알려야 한다. 또한 대한항공은 인상안을 즉각 철회하고 항공요금 인상분을 즉각 소비자에게 반환하여야 한다.  

또한, 제주도야말로 어떠한 대책을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언제까지 대한항공요금 재검토만을 기다리고 있을 것인지 납득할 만한 설명을 도민에게 즉각 행해야 할 것이다. 또한 이번 회기내 반드시 지역항공사 설립 출자금이 승인되도록 모든 노력을 경주하기를 촉구하는 바이다.

2004년 6월 22일